미국은 2025년 12월부터 베네수엘라 원유수출 차단을 위한 해상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그때부터 사실상 베네수엘라 경제의 목줄을 쥔 거나 마찬가지죠. 뉴욕타임스는 1월6일 “베네수엘라 내부 원유 저장능력이 1월 말이면 바닥날 것이고, 결국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파국’이란 건 미국도 잘 알고 있겠죠? 그래서 저렇게 여유를 부리는 걸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1월9일 베네수엘라 원유판매 수익을 미 재무부 계좌에 넣어 관리하고, 타국과 기업의 채권 청구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지금, 베네수엘라는 ’항거 불능’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 항거불능의 사정권이 콜롬비아로, 쿠바로, 그린란드로, 이란으로 계속 넓어지는 모양샙니다.
‘돈로 독트린’의 살생부, 다음 차례는 누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구금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날이 점입가경입니다.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쓴 날조 프로필을 올렸다지요. 베네수엘라에 그치지 않습니다. 콜롬비아도 멕시코도 쿠바도 니카라과도 언제든 ‘베네수엘라’가 될 수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 머물지 않고,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향해서도 으르렁댑니다.
미국 뉴욕시 첫 무슬림 시장인 조란 맘다니가 2026년 1월1일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맘다니는 취임사에서 그간 정치에서 배제돼왔던 “뉴요커”를 호명했습니다. “동쪽 뉴욕의 이발사, 안전화 차림의 건설노동자, 온종일 일해 무릎이 아픈 할랄 음식 노점상들….” ‘뉴욕의 주인’ 자리에 다양한 시민을 채우려는 맘다니 시장의 행보는 트럼프에게 반감을 가진 유권자에게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요?
한겨레21이 쿠팡이 외주화한 배송 인력인 ‘퀵플렉서’에 관한 연속 보도를 이어가던 중 류석우 기자에게 전자우편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쿠팡 정규직 노동자 김용만(가명)씨가 보낸 편지입니다. 김씨는 쿠팡 배송 ‘정규직’ 노동자들도 착취당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김씨의 기본급은 189만원, 하루 10시간 주 5일 밤새 일해야 월급 290만원, 그래도 300만원이 안 됩니다. 노동자가 야간 근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쿠팡의 ‘과로 유도 기술’을 취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북경만보를 보내오는 필자 박현숙 작가가 꼽은 2025년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은 다음 네 글자입니다. ‘이해 만세!’
잡히지 않는 누수 문제로 아래층 이웃과 석 달 가까이 피말리는 생활 전쟁을 치르다 육박전에 이를 정도로 험악해진 분위기가 1985년 이후 중국에서 가장 유행했던 구호 “이해 만세!(理解萬歲)”의 효험으로 누그러졌습니다. 누수 갈등으로 시작한 글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셀카 사진으로 이어진 이유는 뭘까요?
한겨레21은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활동가들이 쓰는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기록하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동생과 부모님을 떠나보낸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동생과 부모님의 기억을 꺼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제가 유가족이 되고 보니 세월호·이태원 유가족들이 왜 그렇게 진상규명을 외치는지 알게 됐어요. 왜 우리가 갑자기 이별하게 됐는지, 그냥 이유라도 알고 싶은 거예요.”